[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올 상반기 분양물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도 862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만원 내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 물량은 7만1267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8만3867가구보다 1만2600가구 감소했다.
전국 상반기 분양 물량은 2005년 10만 가구 이상 기록한 이후 7만~8만가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09년 상반기에는 미국발 경기침체의 여파로 2만9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데 그쳤다.
◇2003~2013년 상반기 분양물량(단위:가구)(자료=닥터아파트)
◇상반기 분양물량..수도권 늘고, 지방 줄고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7459가구 ▲지방 광역시 1만1824가구 ▲지방 중소도시 3만1984가구가 공급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상반기 1만9484가구보다 분양 물량이 40.9%나 증가했다. 특히 경기지역 분양 물량이 2만3374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7773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2704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김포시(2712가구), 남양주시(1642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많았다.
반면 지방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7.4%(1만918가구), 23.7%(9927가구) 감소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부산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부산에서는 2553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상반기 9600가구에 크게 못미쳤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경남 지역 분양 물량이 많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1만402가구 공급됐으나 올해에는 지난해의 42% 수준인 5934가구가 분양했다. 이외에도 강원, 전남, 충북 등 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상 감소했다.
◇평균 분양가 3.3㎡당 862만원..전년보다 50만원 내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862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만원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94만원 ▲지방 광역시 748만원 ▲지방 중소도시 673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수도권은 194만원, 지방 광역시는 61만원, 지방 중소도시는 21만원 내린 수치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양가가 소폭 내린 이유는 분양가가 분양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단지 입지나 주변 개발호재 등이 높이 평가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금 부담이 덜한 저렴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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