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집트 정국 불안에 100달러 돌파

입력 : 2013-07-03 오후 2:51:1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이집트 정국 불안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로 급등하고 있다.
 
◇자료제공=NYMEX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시장에서 새벽 1시 20분 현재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5% 오른 배럴당 102.0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정규장에서 1.6%오르며 99.6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또 2%넘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5% 오른 배럴당 105.54달러를 기록,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이집트 정국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48시간 내 혼란을 수습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군부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정국 불안이 고조되면 북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집트는 원유 생산량은 미미하지만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수송 거점인 수에즈 운하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에즈운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가 수송되고 있다.
 
마켓워치는 “시장참가자들은 이집트의 정국 불안이 주변 산유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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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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