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국정원의 '정상회담 대화록 무단 유출' 등의 정치개입 행위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하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원이 18대 대선 이전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을 불법 열람한 뒤 '이명박근혜 정권' 창출을 위해 공작정치를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사과는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 사건의 진상조사를 약속하고,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라고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도 박 대통령은 벌써 며칠째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배 대변인은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에는 빼앗긴 나라에 대한 애절함이 담겨있다. 도대체 박 대통령의 침묵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는가"라며 "행여 정상회담 원문 공개 정국 뒤에 숨어 이 위기를 어물쩍 넘길 심산이라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국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며 "국회는 할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이제 박 대통령이 응답하라. 국민들의 인내가 그리 길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