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지난 정부 시절 종합편성 채널 출범에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사진)이 2선으로 물러난다.
(사진=조아름기자)
4일 방통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준상 국장은 고용휴직 제도를 활용해 서울대학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고용휴직이란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제기구나 민간기업,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외국기관, 다른 국가기관 등에서 임시로 채용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김 국장은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에서 보수를 받게 된다.
이번 결정에는 기조실장 후보에서의 탈락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기조실장에 유력한 인물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무산됐다. 기조실장에는 라봉하 전 융합정책관이 낙점됐다.
이후 김 국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미래부와의 인사교류 등이 검토됐으나, 결국 외부 기관행으로 결정이 났다.
김 국장은 지난 정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시절 신규방송사업정책 태스크포스(TF) 반장을 맡아 종편의 산파 역할을 수행했다. 이 때문에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방통위는 다음주 쯤 대규모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정책국장 자리에는 김영관 홍보협력담당관(과장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행정고시 기수 상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인 박노익 기획총괄담당관이 국민대통합위원회으로 파견을 나가게 되면서 김영관 과장이 승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