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정부가 회사채 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6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P-CBO를 발행하고 하이일드 펀드 활성화를 담은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시장안정 P-CBO’의 재원은 정부와 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이 형성한다. 재원은 신보의 1500억원이 우선활용된다. 이후 정부와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50%를 부담해 모두 7000조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이 정책금융공사의 출연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한다.
지원 기업의 선정은 채권은행, 금융투자업계 신용보증기금 등으로 구성된 차환발행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회사채 만기가 도래되는 일정 신용등급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P-CBO지원대상이 선정된다.
선정된 기업의 만기 도래분 중 80%는 매각을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자체상환한 20%를 제한 80%는 산업은행이 총액인수한 이후, 금투업계·채권은행·신보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에게 매각된다.
한편 회사채 시장은 지난 5월이후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로 회사채 금리와 신용스프레드가 상승하면서 우려를 받아왔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자금조달수단으로서의 회사채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는 또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4분기부터 하이일드펀드의 세제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BBB이하의 비우량채를 30% 이상 편입한 회사채 펀드는 배당소득세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미국발 유동성 축소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채권 시장의 위기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며 "회사채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