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두 사장 "조종사 과실 추측, 용납 못해"(종합)

입력 : 2013-07-08 오후 3:15:51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윤영두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충돌사고와 관련, "관숙비행 등 조종사 미숙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추측은 용납할 수 없으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8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이번 충돌사고와 관련한 2차 브리핑을 진행하고 이 같이 말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8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2차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신익환기자)
 
먼저 윤 사장은 사고원인이 관숙비행 때문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관숙비행이란 조종사가 새 기종의 비행기 조정을 맡을 경우 이착륙을 비롯한 항공기 운항에 적응할 수 있는 비행 횟수와 시간을 말한다. 통상 이착륙 20회 운항, 또는 10회, 60시간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윤 사장은 "관숙비행은 교관 기장이 모든 운항을 책임지는 것으로 이번 비행 역시 운항시간 1만 시간을 초과한 숙련된 교관이 함께했다"며 "특히, 착륙시 조종간을 잡은 이강국 기장은 그 전에 다른 기종의 경력도 풍부한 유능한 기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윤 사장은 그 외 사고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착륙시 조종사 고도 상승 시도와 항공기 속도 급감 등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과 관련한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건 블랙박스를 조사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아시아나 직원 등 조사반이 피해자 가족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은 "어제와 오늘, 내일 모레까지 모두 10명의 한국인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것을 지원했다"며 "중국인 가족 12명을 포함한 총 18명도 오늘 상해를 거쳐 인천에 도착한 후 LA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A로 출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권 및 비자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샌프란시스코로 바로 가는 출발편을 맞출 수가 없었다"며 "LA 도착 후 다시 샌프란시스코 국내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보상과 조종사 과실로 밝혀질 경우 향후 대책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사고 수습과 탑승객 가족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후 조사결과가 나오면 적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 보상대책과 관련해서는 지금 말하기에는 시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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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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