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중국 수출 11%가 중요하다

입력 : 2013-07-09 오전 7:54:5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증시 반등에도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감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9일 증권가는 최근 7% 넘게 하락한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이전보다 강하게 반영된 것이란 평가도 내놨다.
 
한편 오는 11일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 규모와 10일 발표되는 중국수출 지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 급락 이후 지수흐름은-우리證
 
변곡점에 진입하고 있는 코스피시장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급락세가 투자심리를 무겁게 만드는 주요인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외적으로 유럽 재무장관회의(8일, 이하 현지시각), 미국 알코아의 2분기 실적발표(8일), 미국 FOMC 의사록 공개와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10일) 등 주식시장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당분간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지수 등락과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과거 삼성전자의 주가 급락세와 이후 코스피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또 하나의 변곡점이 도래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중요 지지선인 1800~1820p 구간(6월말 강력한 분위기 반전의 분기점, 2013년 3월과 5월 고점의 하락추세대 하단부, 6월 25일 저점 이후 반등폭의 50%, 61.8% 되돌림 구간)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수출 11%가 중요하다-신한證
 
중국 경기 감속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두 자릿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투자와 수출 부문의 동력은 금융위기 이후 약화됐다. 연초 이후 다양한 악재들로 국내 증시도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발 유동성 공급 속도 조절 우려를 벗어나나 했더니 이번에는 중국 경기에 대한 부담이 추가됐다. 주가 조정에 따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지만, 의미있는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중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야 한다. 2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에 앞서 이번 주 10일 발표되는 수출 지표부터 주목이 필요하다. 중국 수출 지표에 대한 기준선은 3.7%와 10.9%로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시장 컨센서스인 3.7% 수준을 하회할 경우에는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확인 심리가 더욱 고조되면서 증시에 추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수출 지표가 10.9%를 뛰어넘는 서프라이즈로 발표된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덜어지면서 증시에 훈풍을 기대할 수 있다. 3.7%와 10.9% 사이에서 형성될 경우에는 지수의 하단 지지력 테스트 국면이 조금 더 연장될 것으로 판단한다.
 
 
◇7월 옵션만기: 소폭 매도 우위 예상-한국證
 
베이시스 약세 국면에서 맞이하는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합성선물 조건 중 리버설 조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기준이 되는 리버설 조건으로 1.3p를 제시한다. 즉, 리버설 조건이 1.3p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합성선물을 이용해 기존의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며, 이 경우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현재 리버설이 0.85p임을 고려한다면(8일 평균), 매도차이잔고 청산의 기준이 되는 1.3p와는 차이가 큰 편이고, 최근에 리버설이 매우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합성선물을 이용한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오는 11일 옵션 만기일은 베이시스 약세 지속으로 매도 우위를 전망한다. 단, 최근 베이시스 약세가 안정화 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8일 베이시스 평균 괴리도 -0.21p) 매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7월 옵션만기: 비차익 중심 매수 우위 예상-대신證
 
2013년 들어 순차익잔고는 1조3000억원의 제한된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차익 거래 방향성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8일 현재 순차익잔고는 3조5117억원으로 6월 동시 만기 이후 7672억원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외국인 순차익잔고는 6876억원 감소했다. 연초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순차익 잔고는 2012년 9월 수준까지 내려왔다. 외환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도 지난 2년간의 최대 수준에 도달해 달러 강세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국인이 원·달러 선물 시장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결국 2012년 8월 유입된 순차익 잔고의 청산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며 이번 만기에는 차익 매매에서 800억 수준의 물량 부담만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합성 선물의 시장 영향은 중립으로 예상된다. 2013년 들어 차익 거래가 급감하며 비차익 매매의 만기 영향력이 커졌다. 비차익 매매는 해외 펀드 플로우와 국내 기관 자금 집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지만 7월 만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개선세를 나타낸 국내외 자금 동향과 2013년 만기 주의 패턴이 그렇다. 지난주 GEM 펀드는 6주 만에 순유입 전환이 확인됐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20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외 자금의 비차익 매매를 통한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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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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