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올해 상반기 IT수출이 휴대폰, 반도체 판매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상반기 IT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0.9% 증가한 812억4000만달러, IT수지는 42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I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9% 증가한 132억7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8억7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한 63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IT무역수지는 69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IT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자료=미래부)
지난달에는 휴대폰이 8.8%, 반도체가 6.9% 수출이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패널(-14.3%), 컴퓨터 및 주변기기(-1.4%) 등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 경기가 부진했음에도 IT수출은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세계 시장 둔화에도 주요 IT부품 단가가 상승하면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시스템반도체와 접속부품 수출증가율은 각각 4.4%, 28.2%로 집계됐다.
미래부는 하반기에도 IT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부는 "반도체는 국내 업체의 높은 시장 지배력과 일본 Elpida 등 글로벌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감소,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 등으로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휴대폰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갤럭시노트3, 옵티머스G2 등)와 신흥시장 스마트폰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IT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출구전략, 유럽 경기 추가 침체 우려와 휴대폰 등 세계 IT시장 성장 둔화, 중국 기업의 약진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