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다수가 보기 드문 척추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오프리 맨리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부상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척추 손상 패턴이 일반적이지 않다"며 "비행기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는데도 얼마나 심한 충격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두 명의 부상자가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문의들은 이 부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상자 중 일부는 척추가 심하게 손상돼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척추골이 부러지기도 했으며 목과 등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인대가 끊어진 사례도 있다.
2명의 중국인이 숨졌지만 나머지 305명의 승객들과 승무원이 전원 생존하면서 피해 규모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180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소수의 부상자만이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의 맨리는 "가벼운 척추 외상성 상해를 입은 환자에게서도 충돌 시 안전벨트 때문에 몸이 급격히 뒤로 젖혀져 받은 충격이 나타난다"며 "안전벨트가 아니었으면 이보다 더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