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김중천 토니모리 사장이 내부 비리 혐의로 회사측으로부터 경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토니모리는 회사 이익에 반하는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김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토니모리의 성공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김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그간 업계에서는 매각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과의 불화설 등 갖가지 추축들이 난무했지만 이번 발표로 모든 의혹이 풀리게 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김 사장이 회사 경영 과정에서 용납할 수 없는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사측과 조율 끝에 결정된 것" 이라며 "구체적인 비리 항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 전 사장의 비리에 대해 회사측에서도 법적인 조치 등도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간의 경영 공로 등을 인정해 형사처벌까지는 진행시키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올초 토니모리가 상반기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와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측은 '사실무근' 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올해 세무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건과 연관 짓는 것에 대해서는 억측" 이라며 "최근 회사 경영, 회계상과 관련된 여러가지 확인돠지 않은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강력한 대응까지 고려중" 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비리가 금전적인 부분과도 연계돼 있다는 점은 일부 인정하지만 이번 세무 과정에서 비리가 드러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편 현재까지 김 사장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내부 인사 승진과 외부 영엽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