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불법으로 개입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를 입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당원집회를 빙자한 장외 투쟁을 통해 막말과 억지 주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공당의 대권 후보였던 분이 민심과 여론을 호도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을 비난했다.
지난 7일 민주당은 당원보고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국정원의 연계 의혹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김한길 대표는 “정상회담 회의록이 대통령 선거 전에 어떻게 새누리당에 유출되었는지, 그리고 정상회담 회의록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에 의해 어떻게 이용됐는지 끝까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의원은 지난 9일 부산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국정원의 개입으로 지난번 대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진 만큼 박 대통령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새누리당이 이같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비난 여론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향하는 것을 초반에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또 민주당의 당원 보고대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성토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에게 ‘당신’이라고 하고, 탄핵구호를 외치고, 현직 국정원장에게는 직접적 욕설을 하기도 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지금이라도 본질을 흐리는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조사와 자료 열람 논의에 성실히 임해 줄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