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노무라인터내셔널은 "경제 성장 및 고용이 특정 수준 위에 머물러야 한다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완화기조로 바뀔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앞서 중국 정부가 경기 활동이 적정한 수준에 머물 수 있을 만한 정책을 펴야 하고, 인플레이션은 한계선 밑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경제 개혁, 인플레이션 억제, 리스크 방지 등을 포함한 정책 목표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지웨이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 정부가 최근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부담감과 올해 성장 목표치 미달성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곧 중국의 정책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일 중국의 6월 무역지표는 예상 밖에 큰 폭으로 악화됐다. 6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줄어들어 사전 전망치 3.7% 증가에 크게 못 미쳤고, 수입도 0.7% 감소해 예상치 6.0% 증가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오는 15일 발표될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직전 분기의 7.7%에서 7.5%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