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주)'를 방문해 사회적기업 제품군을 살펴보고 잇는 최태원 회장.(사진제공=SK그룹)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그룹의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으로 공식인증 받았다.
연 매출 1000억원에 달하는 SK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의 새로운 모델과 역할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12일 그룹 내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체)인 행복나래가 최근 정부의 사회적기업 인증 절차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법적으로 사회적기업의 지위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 전환 발표 직후부터 우수한 사회적 기업들을 발굴·육성해 양질의 MRO 상품을 납품 받는 사회적기업간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이와 함께 열악한 사회적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 마련에 지난 2년간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특히 ‘사회적기업 및 약자기업의 우선구매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총 102개 사회적기업 및 약자기업 협력업체의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행복나래’ 출범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기업 MRO사업체가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시선 때문이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나서 행복나래를 찾아 “여러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최고 경영진의 전폭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SK그룹 전 계열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행복나래는 고령자, 한부모 가정, 새터민, 저소득층 등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지속적으로 취약계층 대상 채용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행복나래는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 매출 증대→수익 창출→고용 확대→지속 경영’이라는 비즈니스 선순환의 구조가 조성됨으로써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SK그룹은 행복나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사회적기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1, 2차 협력업체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추도록 함으로써 대중소기업간의 상생구조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SK행복나래 강대성 대표이사.(사진=뉴스토마토)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부터 사회적기업 활동이 시작돼 전체고용의 5%, GDP의 1%를 사회적 기업이 기여하고 있다”면서 “행복나래가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으로 규모 면에서뿐만이 아니라 혁신적 경영성과와 사회 기여도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사회적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