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국정원과 국방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주장이 맞다'고 주장하고 나선데 대해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며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선 국정원·국방부의 행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국정원과 군을 정치 한 가운데 동원하는 게 박 대통령식의 국정운영이냐, 아니면 대통령의 직속기관인 국정원과 통수권자인 군이 대통령 통제밖에 있는 것이냐"며 "전자라면 시대의 퇴행이고, 후자라면 국가적 불행한 사태"라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선 "불법대선 개입 현행범인 국정원 요원의 인권을 보호하기에 앞서서 국정원이 훼손한 국민주권을 보호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김한길(左) 민주당 대표·전병헌(右) 원내대표(사진=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꼴뚜기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는 말이 있다"며 "국방부의 'NLL 공세' 가세는 정신나간 국정원에 이어 넋나간 국방부를 자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도대체 어느 나라 국방부인가. 명백한 이적행위다.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왜 화답하지 않았겠나"며 "참으로 웃기고 한심한 논리고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대통령의 셀프개혁주문에 이어 국정원의 쿠데타, 이어서 상명하복이 생명인 군의 가세까지 일련의 과정에 박 대통령은 어떤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일련의 사태와 일련의 추이가 박 대통령의 재가와 묵시적인 동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지난해 9월13일 박근혜 당시 후보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이 서해 경계 존중하면 평화수력, 공동어로구역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과 무엇이 다른지 정문헌 의원, 국방부, 국정원이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NLL과 관련한 해석을 끝내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며 "지금 대통령의 참모로 일하고 있고, 그 당시 깊이 관여했던 윤병세, 김장수, 김관진 이 분들이 입을 열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