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이노텍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광학솔루션, 기판 소재 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부가 전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830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16.3% 늘어난 실적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0% , 영업이익은 103.3% 늘어난 호실적이다.
지난 1분기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와 달리 158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2분기에는 직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셈이다.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2분기 매출은 약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지연됐지만,
LG전자(066570)의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커버유리일체형 터치 패널(G2 TSP)' 등 터치 패널 제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LG이노텍의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던 LED 사업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LED 사업부가 2분기에 조명 부문의 성장으로 적자폭이 200억원 초반대로 줄어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 17%였던 LED 조명 비중이 2분기에는 2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년 2000억원 가량의 감가상각비를 지출해야 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1분기보다 약간 감소하겠지만, 터치패널 등 LG전자에 공급하는 모바일 부품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LED 부문도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애플의 '저가 아이폰', '아이폰 5S', '아이패드 신제품' 등과 LG전자의 'G2' 출시에 따른 수혜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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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이들 신제품에 카메라 모듈과 터치 패널 등을 공급하고 있어 하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 대형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동시 출시로 카메라 모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5% 이상 올라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터치 패널은 증설 효과로 성장이 지속되고, LED는 조명 부문 성장으로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개최된 'LFI 2013'에서 LG이노텍 직원이 LED 패키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