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 마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日증시, 경기 회복 기대..'강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3.67엔(0.23%) 상승한 1만4506.25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엇갈린 재료 속에 오전 장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에 투자심리가 살아난데다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평가를 “완만한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로 상향했다.
전일 주춤했던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날 다시 재개된 점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7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4% 오른 99.03엔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날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보유한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리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패스트리테일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7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억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신일본제철(3.46%), JFE홀딩스(2.39%) 등 철강주는 급등했다.
이 밖에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27%), 미즈호파이낸셜(0.46%), 미쓰비시UFJ파이낸셜(0.31%) 등 금융주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던 반면 닌텐도(-0.98%), 소니(-0.41%) 등 기술주는 부진했다.
◇中증시, 차익실현·성장 우려 등..나흘만에 '하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3.50포인트(1.62%) 하락한 2039.4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나흘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이번주 지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이와 더불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 둔화우려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는 7%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했던 7.5%를 하회하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추가 성장률 하락을 용인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리준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중국 재정부 장관의 발언은 중국이 구조개혁 때문에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없음을 시인한 것"이라며 "이날 증시는 이번주 지수가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도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적인 업종에서 하락 흐름이 포착됐다.
특히, 강서구리(-4.35%), 내몽고보토철강(-3.57%), 보산철강(-1.95%)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상해푸동발전은행(-4.18%), 중국민생은행(-3.70%), 화하은행(-3.46%) 등 중소형 은행주도 급락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40.95포인트(0.50%) 오른 8220.49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83%), 윈본드일렉트로닉스(-3.27%) 등 반도체주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캐세이파이낸셜(1.28%), 푸본파이낸셜홀딩(3.13%), 대만비즈니스뱅크(0.66%) 등 금융주는 상승했다.
오후 4시12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48.16포인트(0.69%) 하락한 2만1289.3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주인 항기부동산개발(1.55%), 신홍기부동산개발(0.79%), 신화부동산(0.36%) 등 부동산주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만 동아은행(-1.06%), 공상은행(-1.01%), 중국은행(-0.93%) 등 은행주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