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지방은행 매각을 시작으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053000)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15일 우리금융 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 절차를 공고하고 인수 희망자를 받는다.
적격인수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은 내달 말 정도로 예상되며, 예비실사 등을 거치면 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광주은행 인수 후보로는
한국금융지주(071050)와 교보생명이 거론된다. 한국금융, 교보생명 모두 계열 은행이 없는 상태여서 지방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 등 외국계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증권계열은 내달 초에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다.
증권 계열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등을 함께 묶어 파는 방식으로 KB금융,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 교보생명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내년 1월 매각 절차에 나선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 56.97%를 모두 파는 방안과 30% 이상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편, 정부가 우리금융에 지원한 공적자금은 12조원에 달하며 공적자금 투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발행한 예보채의 이자까지 합치면 18조~19조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우리금융에서 회수된 공적자금은 5조7497억원으로,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우리금융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공적자금을 상당 부분 회수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