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지난 15일 공개된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가까스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며 안도감을 줬지만 경착륙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앞으로 10년 내에 4%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샬라 마르쿠센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전망을 다소 어둡게 보고 있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5년내에 6%, 10년 내에 4~5%대까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의 7.7%에서 둔화된 것으로 5분기 연속 7%대 성장에 머물렀다.
마르쿠센은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7%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그 이상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전망했다.
장즈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은 이보다 더 우울했다.
그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9%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6.5%까지도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점차 중시하고 있는 것이 성장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다.
중국의 노동 인구가 점진적인 감소 추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도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장즈웨이는 "지난해 중국의 노동 인구가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신용 팽창 억제 등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부재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주하이빈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위안화 절상 영향으로 인한 수출 둔화, 정책적 지원의 부재 등은 성장 모멘텀 제공에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올해와 내년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와 7.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