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19일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지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금융위원장이 내정돼 금융위와 금감원이 통합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금융위가 금감원을 다뤄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기획재정부 윤증현 신임 장관 등 제2기 경제팀에 대해 “새 경제팀은 현재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각 산업이 어느정도 버텨 나갈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반도체는 반도체대로,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국제적 상황에 맞춰 산업별로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제팀은 그동안의 정책들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 경제팀’이 될 것”이라면서 “시급한 경제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 중심의 경제 개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임 정책위의장은 “나도 이번에 개각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청와대의 일을 국회에서 다 해줘야 하는데 개각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당에서 많이 섭섭해한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자칫 2월 임시국회에서의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도 못한 채 인사청문회 문제로 야당과 부딪힐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경제살리기 법안은 또 물건너가야하는 상황에 놓인다”고 우려했다.
[파이낸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