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원(0.08%) 내린 111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111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17~18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증언을 앞두고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7월 주택시장지수는 57로 전월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 6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3% 증가해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벤 버냉키 의장이 시장 친화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약세로 무게가 실렸다.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단을 누르고 있다.
다만 1110원대 레벨에서 저점인식이 형성된 가운데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하락을 제한하면서 개장 시 낙폭을 일부 되돌린 모습이다. 버냉키 발언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주춤해지면서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수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확인된 이후 포지션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망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관망 속에서 수급 상 네고물량과 저점 결제수요 등이 공방을 벌이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