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주택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주택지표들의 호전에 주택시장 버블의 우려도 제기됐었지만 모기지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 추이(2000년1분기=100)(자료제공=더이코노미스트)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코어로직은 모기지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완화시켜준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 2000~2004년 주택가격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적정상태로 돌아가려면 현재 수준에서 47% 상승해야 하고, 금리도 6.75%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택가격은 최근 1년 사이에 12% 올랐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났고, 이에 부동산업자들의 입찰경쟁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2를 상회했다.
마크 플레밍 코어로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지표들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시장이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택가격은 주택구입자의 소득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금리가 100bp 오르더라도 주택수요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모기지금리가 상승해 주택구입자들이 구매력을 잃게 될 경우 주택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크 파림 연방국민저당협회(FNMA) 관계자는 "금리 상승은 주택가격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며 "주택가격은 고용과 소득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플레밍은 "주택시장의 성장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