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3.6원 오른 1121.6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수급 주체 간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중 1120원대 아래로 레벨이 낮아짐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의 저점 매수에 가세한 점도 환율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1193억 규모의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개장시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버냉키 의장이 시장 안정을 위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 점도 추가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원 내린 1115.0원 출발해 장초반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버냉키 의장 의회 증언을 앞두고 수급 공방이 지속되면서 1116원에서 1118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무거운 흐름이 지속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저점 레벨 인식으로 인해 결제 수요 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1120원선을 회복한 끝에 결국 3.6원 오른 1121.6원 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량 속에 변동성이 큰 장세 연출했다”며 “금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연설로 어느 정도 방향성의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