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헤지펀드 투자 '절반의 성공'

입력 : 2013-07-18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우정사업본부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의 예측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절반 가량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자체 예측됐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 5월 현재 기준으로 11개 헤지펀드에 228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 중 올해말까지 수익률(연율화)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는 모두 6개로 집계됐다.
 
연율화 수익률이란 현재 수익률이 앞으로도 똑같이 일어난다는 가정하에 현재 수익률에 남은 기간을 곱해서 예측하는 방법이다.
 
우본이 현재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해외형 특정 금전신탁 2호 펀드 2개, 한국사모KP HF포트폴리오 1호 펀드 9개 등 모두 11개다. 
 
우본이 이들에 대해 연율화를 측정한 결과 Marshall Wace 운용사 펀드가 연율화 27.54%로 지난해 수익률 20.18%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고, OxAM사의 헤지펀드가 19.78%의 연율화를 기록해 지난해 7.17% 수익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York사의 헤지펀드도 연율화 수익률이 18.82%로 예상돼 지난해 18.17% 수익률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운용사는 Taconic, Och-Ziff사등총 6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보다 낮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운용사는 Amundi, BlueMountain사를 비롯해 모두 5개사로 집계됐다.
 
우본은 수익률 평가결과 펀드별 투자금액을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부여하기로 하고 지속적으로 평가결과가 저조한 펀드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우본 관계자는 "투자 이후에도 투명성과 운용성과, 안정성 등을 지속 관찰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을 고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정본부가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외부위원을 포함해 5명의 평가위원이 결정하며 현장실사를 통한 투자검토 후 우체국금융 투자심의회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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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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