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중국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하고 보상 절차 논의에 들어갔다.
반면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아시아나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사고기 모습(사진=美 NTSB 트위터)
18일 중국 주요 언론은 전일 저녁 김세영 아시아나항공 국제업무당당 상무가 이끄는 아시아나 대표단이 저장성에 위치한 장산중학교를 찾았다고 전했다.
장산중학교는 이번 충돌사고로 사망한 여학생들의 모교로 이 학교의 학생과 선생님 33명은 영어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다.
아시아나 대표단은 사고 피해자 학부모와 교사, 취저우시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사고를 당한 학생과 가족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빨리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보상안은 언제쯤 나오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사고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를 감안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완전한 보상계획을 발표하겠다", "반드시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돕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만 답했다.
이 같은 아시아나 측의 태도에 일부 학부모들은 "아시아나의 진심이 담긴 성의를 보고싶다"며 "이번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들은 "오늘 아시아나의 태도는 형식적인 말에 불과했다"며 "다음번 만남에서는 보다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