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송모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쯤 회사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던 중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안인증 팝업창을 확인했다. 송씨는 금감원이라는 말에 별다른 의심없이 개인금융거래정보를 입력했다. 하지만 몇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사기범은 모두 32차례에 걸쳐 6400만원을 송씨의 계좌에서 빼내갔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피싱사이트 유도 사례가 다수 발견되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금감원에 따르면 해당 팝업창은 해킹사고를 이유로 개인정보의 보안을 검증해야 한다며 인터넷 사용자들을 피싱사이트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킹사고로 인한 정보유출을 이유로 보안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했거나 진행중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나 금감원 등의 공공기관이나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을 사칭해 보안 인증·강화절차를 빙자하며 특정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것은 100% 피싱사이트로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
피싱사이트로 유도하는 팝업창이 보이는 경우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http://www.boho.or.kr)'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시된 치료절차를 수행해야 한다.
치료절차 이후에도 팝업창이 계속 나타날 경우에는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118)로 직접 문의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