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회의록 원본을 참여 정부가 유실했거나 파기했다고 잠정 결론을 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재까지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회의록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초가 없어진 국기문란의 중대한 사태다"라고 이어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을 열람하기 위해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 10명의 열람위원을 국가기록원에 보냈다.
하지만 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 못해 열람에 실패했고, 전날 기록원 측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대화록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는 각각 2명의 전문가들을 기록원으로 보내 오는 22일까지 대화록을 찾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회의록이 사라졌을 경우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간접적으로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 측이 대화록 실종 책임을 이명박 정부가 임의로 폐기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통령 기록물이 참여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그대로 이관됐다면 기록물 유실 및 삭제는 있을 수 없고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기록원 측 설명이다"며 "최종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것을 대비해 억지 의혹 재기 통해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22일까지 대화록 찾지 못하고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릴 경우, 없어진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사초가 없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과정과 경위, 책임 소재를 분명히 규명하고 관련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해 정쟁을 예고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