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개선 이어질까

입력 : 2013-07-20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비수기와 고객사 부진에도 양호한 2분기 실적을 선보이면서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TV시장의 부진은 우려스럽지만 하반기 애플 신제품 효과 등에 힘입어 계단식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8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65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다.
 
2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주요 원인은 LCD TV패널 가격이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품에서만 소폭 하락한 점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일부 설비들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서 약 1400억원 가량의 비용이 감소한 점, 우호적인 환율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패널가격 부진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TV용 패널 가격의 하락도 8월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며 지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진 시장에서 LCD TV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절전형 가전 보조금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하반기 수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이러한 우려를 상쇄해 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작년부터 모바일 분야에서 나타났던 고해상도, 대면적화의 변화 추세가 최근 TV분야로 확장됨에 따라 50인치 이상 대형 LCD TV패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패널 가격은 제품별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믹스가 개선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애풀은 오는 9월 말 아이폰5S와 저가형 아이폰 출시를 시작으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등 여러 신제품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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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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