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7월 거래절벽은 예고편..본편은 내년 1월

입력 : 2013-07-19 오후 8:49:44
[뉴스토마토 최 봄 이 기자] 앵커: 6월 말로 취득세 한시 감면이 종료되고 7월도 거의 다 지나갔는데요, 우려했던 부동산 거래절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교통부 최봄이 기자와 함께 부동산 시장 흐름, 금주 시황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기자 안녕하세요. 6월말 반짝 매매거래가 있었는데 7월에는 거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7월 셋째 주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있는데요. 6월에 비해 거래량이 급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오름세였는데요, 특히 취득세 감면 종료 직전 반짝 거래가 많아지면서 6월에는 하루평균 거래량이 300건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7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거래건수가 52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매수자들이 부동산 거래세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매매심리가 좀처럼 풀릴 줄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 공인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탭니다.
 
앵커: 네. 7월들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감했군요.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내년 1월에는 더 심각한 거래절벽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던데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기자: 네, 4.1대책으로 인한 부동산 거래세 한시 감면이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매매거래를 살리기 위한 핵심 내용이 양도세와 취득세 한시 감면인데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게 취득세 전액 면제 혜택을 줬고 1가구 1주택자의 매물을 살 때는 6억원 이하 또는 85제곱미터 이하 주택을 살 때 5년간 양도세 면제 혜택을 준겁니다. 실제로 4.1대책 발표 후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조금 풀리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엇는데요. 이게 올해말 곧 종료되면 그 이후에는 매매심리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이어서 한주간의 주요 부동산 흐름 어땠는지 지역별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짚어보도록 하죠. 우선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0.04%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하락폭은 줄었는데요 하지만 8주 연속 내림셉니다. 특징적인 점은 4.1대책으로 반짝 올랐다 다소 분위기가 썰렁해진 재건축 시장이 0.11% 올랐다는 것인데요,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가격을 끌어올렸는데요. 이번주 0.21% 오르면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매매가가 올랐습니다. 잠실동 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위원장 선거가 다음달 초에 치러질 예정인데요. 이 때문에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것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호가가 10억원 이하로 떨어졌던 전용 112㎡ 시세가 금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반면 강동구는 매매가가 0.22% 빠지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요. 성동, 서초, 동대문이 뒤를 이었습니다. 매수문의가 급감했기 때문에 거래시장 한산한 모습인데요.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내리거나 급매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송파와 나머지 자치구의 분위기가 상반되는 모습인데요, 신도시와 서울 외 수도권 매매시장 흐름도 짚어주시죠.
 
기자: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4.1대책에도 시세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여전히 소폭의 하락세,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가 500만원 정도, 일산은 마두동 백마극동이 250만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수도권을 지역별로 보면 고양이 0.02% 떨어졌고 구리, 광명, 남양주, 수원, 부천, 인천이 0.01% 하락했습다. 예를 들면, 광명 철산동 두산위브 매매가가 1000만원 정도 빠졌고 남양주 호평마을우미린이 500만원 떨어졌습니다. 인천은 서구 신현e편한세상 하늘채가 500만~750만원, 부평구 삼산동 벽산블루밍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습다.
 
앵커: 이어서 전세시장 살펴보겠습니다. 전세가는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전세는 비수기인데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이번주 전세시세는 서울 0.08% 신도시 0.09%, 수도권 0.04% 올랐습니다.
 
주간 상승폭이 커졌고 48주 연속 오름셉니다. 수요가 주춤하지만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한데다 보증금을 올려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규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에서는 종로가 0.2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 성동, 동대문 순서로 많이 올랐습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 중동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고 일산도 전세가가 0.06% 올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0.25%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4.1대책도 약효가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만한 정책 이슈들 찾아보기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매, 전세시장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취득세 한시감면 종료 이후 거래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한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4.1대책 발표 이후 국회에서 발목이 잡히거나 여야 합의조차 이루지 못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등 이슈가 산적해 있는데요. 때문에 실수요자들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가 취득세를 비롯한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에 착수한 상태인데요. 취득세 영구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세율이 조정된다 하더라도 국회 통과 등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또 내집을 갖기보다는 전세로 살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워낙 많아서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요, 정부가 저리로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전세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매물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져서 전세가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한 주간 부동산 시장 흐름 짚어봤습니다. 최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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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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