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2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택배수익성 악화로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8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0.8% 감소한 7074억원, 영업이익은 69.8% 급감한 127억원에 그칠 전망"이라며 "지난 4월 CJ GLS와의 택배시스템 통합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고, 5월에는 일부 택시기사의 파업으로 2분기 택배처리 물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택배부문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부산 신선대터미널의 경우에도 손실폭은 줄었다"면서도 "여전히 6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해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2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7, 8월은 여름철 휴가로 인해 택배물량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2분기의 택배시스템 오류와 택배파업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분을 만회하기 위한 택배 프로모션 시행으로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신선대터미널 매각이 CJ그룹 비자금 수사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연내 매각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