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구조조정에 희비 '극명'

'불확실성 해소됐다' vs '구조조정 규모 기대이하'

입력 : 2009-01-2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채권은행단이 구조조정대상 건설 및 중소조선사의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관련 건설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채권은행단은 건설사 가운에서는 대주건설을 퇴출하고, △경남기업 △대동종합건설 △동문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삼호 △신일건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은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인 경남기업, 삼호, 풍림산업이 모두 하한가로 마감했다.
 
반면.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0.50% 올랐으며 현대건설(1.66%), 코오롱건설(4.99%), 두산건설(1.82%), 벽산건설(3.51%)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
 
증권가에서는 일단 건설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강승민 NH 투자증권 연구원도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은 살아남은 건설사에게 신용 리스크 완화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등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 건설사 구조조정은 건설산업의 회생과 자생력 확보를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건설주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업체 중 관계사가 있는 경우, 대상 업체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시 재무적인 불안정이 해소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시장기대치 못미쳐.. 주가 부담
 
그러나 구조조정의 규모가 당초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건설업 전반의 부실정리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채권단이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했지만 그 규모가 시장기대치에 못미쳤다"며 "미분양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형건설사와 A.B등급으로 선정된 중소건설사는 재무 안전성 부각 등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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