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실 논란으로 당분간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는 2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신문에서 NLL문제에 대해서 당의 핵심 인사들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이유로 출구 전략을 얘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원내 지도부 역시 김 대변인의 의견에 대체로 동조했다.
한 의원은 회의 결과와 관련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없다. 회의에서 검찰 수사를 통한 진상 규명 등을 계속 요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계된 참여정부 인사들의 검찰 수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문재인 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다.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 음성 공개에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서상기 의원도 원내 지도부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말을 바꿨다.
서 의원은 “내가 국정원 음성을 공개하지 말자는 식으로 기사가 났는데 사실이 아니다. 사초 논란이 종식되고 나서 노 전 대통령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자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김태흠 대변인은 "대화록 유실 사건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구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80~90%의 국민들이 이 사건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의 뜻과 달리 당 내부에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부에서 출구전략 목소리가 있다”며 “하지만 당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 중인 최경환 원내대표(사진=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