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여세를 몰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기록원의 대화록까지 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여러 얘기들을 종합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모두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만복 국정원장한테 지시했고 김만복 국정원장도 자기 조직 담당자한테 지시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지금 남아 있다”며 “이런 부분들은 아마 그때가 1월, 2월달이니까 대통령 선거결과가 나오고 이미 정권이 이양이 된 상황이다. 국정원 업무가 특수한 상황이라든가 이런 부분 때문에 파기 안 되고 이렇게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모든 대화록을 파기하라고 지시한 이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NLL포기 발언 등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추정했다.
김 대변인은 “여러 가지 견해를 종합해보면 조금 문제의 소지라든가 이런 내용들은 뭔가 파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견해가 가장 많다”며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있어서 NLL 포기 발언이라든가 대통령으로서 뭔가 부적절한 표현, 아니면 부적절하게 한 그런 부분들이 드러날 수 있는 그런 서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이지원 시스템 불법 접속 의혹은 '물타기'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홍영표 의원이 제기했던 기록물은 대통령 마치고 봉하마을로 갈 때 불법으로 가지고 갔던 기록물이다. 이 문제가 논란이 되서 검찰이 압수를 해 국가기록원에 보관했던 문건이다.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얻어서 보겠다라는 정식 문건도 아니다"라며 "이 문건을 접속 흔적이 있다, 무단으로 해제됐다라고 하면서 주장하는 것은 물타기를 할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대한 강경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국정원 파기 지시 의혹도 “검찰 수사로 진실규명을 하다 보면 밝혀지지 않겠냐”라며 “가장 큰 문제는 왜 사초가 사라졌는지 진실규명은 있어야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의 태도에 따라 검찰 수사 여부는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김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에서 역사적인 기록물이 사라진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하고 또 자기들의 진정한 입장을 보이면 그런 입장에 따라서 갈 수 있는 부분인데, 계속 억지논리를 자꾸 펴니까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진실규명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김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