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다저스 팀 타선이 대폭발한 가운데 류현진이 올시즌 8승 달성에 성공했다.
류현진(26·LA다저스)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진행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면서 9피안타 2볼넷 4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 기록)는 실패했지만 시즌 8승을 이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인 12일 애리조나전 이후 11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면서 상당히 많은 공을 던졌다. 더군다나 심판진의 스트라이크존 또한 좁아 어려운 경기를 잇게 됐다. 경기 중반을 지나면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평소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긴 했지만 투구수 조절에는 실패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토론토의 테이블세터 호세 레예스와 호세 바티스타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한 경기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아담 린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맞아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루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4점을 얻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다저스는 2회 선두타자 라미레즈가 삼진을 당했으나 이디어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 상황에 들어선 A.J.엘리스는 상대 선발 조시 존슨의 94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쳤다.
이후 다저스는 슈마커가 1루수 직선타를 만들면서 아웃됐으나 후안 우리베의 몸에 맞는 볼과 마크 엘리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득점 찬스에 크로포드와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안타로 4-0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마크 데로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 1개 포함 범타로 연이어 막고 결국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멜키 카브레라와 마크 데로사에게 연속 실점타를 얻어맞고, 2점을 헌납한 것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타선이 4회에도 1득점해 추가로 달아나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J.P아렌시비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브렛 로우리를 맞아 볼넷을 내줬으나 레예스를 유격수앞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병살타 유도는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을 승리로 이끈 요인 중 하나다. 5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류현진은 린드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으나 린드를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6회 A.J.엘리스의 적시타를 비롯한 안타 4개를 묶어 4점을 얻어 이날의 팀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를 박았다.
아쉽게도 이날 류현진의 마지막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류현진은 10-2로 앞서가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인 카브레라에 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힘이 떨어졌는지 1사 이후 라스무스에 또 우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를 허용했다.
결국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됐다. 102개(스트라이크 64개, 볼 38개)의 공을 던지고 호세 도밍게스로 교체된 것이다. 도밍게스가 추가 2실점해,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이후 4-10으로 추격당한 다저스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슈마커의 스리런 홈런 등을 보태 4점을 뽑아 토론토가 추격할 의지를 뿌리쳤다. 또한 다저스는 도밍게스 이후 J.P.하웰(2이닝 1실점)-크리스 위드로(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신시내티 레즈전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데이'로 진행될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추신수와 한국인 투타 맞대결을 진행할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