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국세청의 CJ푸드빌 세무조사가 뚜레쥬르 가맹점주에 대한 탈세와 관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맹점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4월과 5월 CJ푸드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에게 수천에서 수억여원의 세금을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가맹점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맹점주 300여명은 이날 서울시 중구 CJ푸드빌 본사를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의 포스(POS·실시간 재고관리 시스템)자료와 부가세 신고액과 차이를 근거로 들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세금고지서를 발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세청이 근거로 삼고 있는 가맹본부의 포스데이터가 실제 매출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CJ푸드빌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소액 결제 특성으로 인한 현금거래,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이유로 포스 데이터를 실매출로 동일시 할 수 없어 가맹본부의 POS데이터를 과세 근거로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세청은 뚜레쥬르 뿐 아니라 파리바게뜨, 원할머니보쌈, 놀부, 카페베네, 아리따움 등 외식업, 화장품점, 커피전문점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세금탈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탈세 방지가 목적이라고 하지만 정부 세수부족에 따른 조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대기업 가맹점주만을 대상으로 추가 세금을 부가 한다는 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일반 자영업자와의 형평성뿐 아니라 업계 전반의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게 프렌차이즈 업계의 주장이다.
◇국세청의 CJ푸드빌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수천에서 수억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뚜레쥬르 가맹점주 300여명이 23일 CJ푸드빌 본사를 항의 방문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정헌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