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한달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24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반등에 대해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우려가 완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시장 우려 보다는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고 있어 추가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동양증권-세가지 부담이 완화되는 구간, 추가 반등 기대감 유효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수준이 경감되고 있고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회복되는 상황이다. 또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부담도 완화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추가 반등 기대가 유효하다. 실적 시즌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에 대한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으며 이번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증권-미래의 성장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시작
◇대신증권-패자의 역습, 그것을 만드는 힘
패자의 역습은 지난 2년간 소외되었던 산업재, 소재, 금융 등 이익의 질이 낮았던 경기민감주의 상승을 의미한다. 코스피 1900 이상에서 경계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업종 간 키맞추기가 진행되면서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 1900선 안착 및 상승 기조의 지속 여부는 이번 상승국면에서 소외된
삼성전자(005930)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 주변여건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달러의 약세 전환과 함께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2분기 실적충격은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 또한 소재, 산업재의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상대적 매력은 높아져 있다.
◇신한금융투자-경기 민감주 중에서는 정유, 조선이 우선
하반기 경기 민감주를 보는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문제는 속도와 시기다. 낙폭 과대 논리를 넘어서는 경기나 이익상 명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 상승이 다소 빠른 점은 부담스럽다. 하반기 경기 민감주가 의미 있게 반등하기 위한 기준선으로 중국 제조업 PMI 지수 51.6을 제시한다. 지난 6월 수치가 50.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선 도달은 아직 멀어보인다. 따라서 경기 민감주에 대한 전방위적인 비중 확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할 사안이다. 그 전까지는 저가매수 측면에서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이 우선이다. 경기 민감 업종 중 2분기 실적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공유된 정유와 신조선가나 수주 측면에서 모멘텀을 보유한 조선이 우선적 고려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