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16일부터 양일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 정책을 증언한다.
지난 5~6월 양적완화 연내 축소 강조에서 7월 초 경기회복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을 바꿨던 버냉키의 의회 증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시장금리 급등을 통해 경기회복을 무산시킬 지,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연기해 시장금리 안정을 통한 경기회복 지속에 비중을 둘지를 지켜본 후 시장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경기 회복과 양적완화 축소 시기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우선 미국경제 회복 정도에 대한 판단이다. 2분기 미국경제는 견조한 고용 회복 등 긍정적 조짐이 나타났지만,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크게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버냉키가 2분기의 부진한 경제에 비중을 둘 것인지 아니면, 하반기 회복 가능성에 비중을 둘 것인지가 관건이다. 두번째는 선 경기회복과 선 양적완화 축소 중 어디에 무게를 둘 지다. 의회 증언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비중을 것인지 아니면 경기회복세 확인 이후 대응 가운데 어디에 비중을 둘 것인지가 핵심이다.
◇한국투자증권 -버냉키 연설에 쏠린 관심
발언 내용 자체는 지금껏 했던 수준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점에 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버냉키는 지난 10일 지금 미국 경제에 필요한 것은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이라며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그러나 연내 자산매입 축소 입장이 철회된 것은 아니다.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19명 중 절반에 가까운 위원들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전에 고용시장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빠른 고용지표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출구전략의 연내 실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신한금융투자-미국 2분기 실적은 긍정적 변수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지난 주부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0%, 전분기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이익이다. 우선 첫 단추는 잘 끼웠다. 실적 시즌 시작을 알린 알코아의 주당순이익(EPS)이 7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직 실적 시즌 초반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긍정적이다. 특히 투자은행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주목할 만하다. 5월 중순 이후 진행된 채권 금리 급등으로 투자은행들의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됐었지만 예상밖의 호조를 기록했다.
◇동양증권-불규칙한 주가 흐름에 대비할 시점
코스피가 20일 이평선을 넘어서 이제 하락국면이 마감되었다는 생각이 들기쉬운 시점이다. 과거 경험상 지난 6월과 같은 급락이 나타난 후에 20일 이평선을 회복하고 바로 60일 이평선을 넘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체로 20일 이평선을 다시 이탈하거나 이전 저점대까지 하락하면서 이중 바닥을 만들고 중기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지금 단기 이평선을 이탈한다면 2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수준까지의 조정을 염두에 두고 위험관리에 임하되, 단기 저점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매수해서 이후 진행될 상승 국면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