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날 실시된 국채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8%포인트 오른 2.5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7%포인트 상승한 3.65%를 나타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5%로 0.04%포인트 올랐다.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 5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응찰률은 2.46배로 지난 10차례 입찰 평균인 2.8배에 못 미쳤다.
전일 실시됐던 2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도 예상을 밑돌았던 가운데, 이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브리그 RBS 스트래지스트는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기에 시장 수요 기반이 약하다"며 "우리는 향후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국채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안전자산에 매도세가 유입된 탓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가 49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8만4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시장 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이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2로 4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럽 국채 시장도 긍정적인 경제지표 결과가 전해지며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유로존 7월 PMI는 50.1을 기록해, 2년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을 의미하는 50선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에 비해 0.09%포인트나 오른 1.64%로 집계됐고, 포르투갈과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8%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한 6.31%와 9.94%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6%로 전일 대비 0.01%포인트 내렸고,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37%로 전일과 동일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