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STX그룹주, 산은 지원의지에 동반 '상한가'

입력 : 2013-07-25 오후 4:38:4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사흘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던 STX그룹주 종목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앞서 STX(011810)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에 대한 지원의지를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그룹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5일 STX팬오션(028670)STX엔진(077970), STX중공업(071970), STX, STX조선해양(067250) 등 STX그룹주 전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홍기택 산은금융지주회장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STX의 조선해양과 중공업, 엔진 등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업모형이 만들어지고 계속가치가 괜찮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채권단 동의를 얻어 STX조선해양, 강덕수 회장과 다음 주 중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22일 STX엔진에 대한 실사결과 계속기업가치는 8700억원, 청산가치는 5600억원으로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3000억원 이상 가치가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채권단의 자금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STX그룹주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탄 배경이 됐다.
 
증권가는 단발성 호재일 뿐이라는 진단과 함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금융지주회장의 발언 호재로 관련주가 쾌재를 부를 수 있었지만 추세적으로 가기에는 불안함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제조건이 많이 붙는 인수라는 점을 미루어 판단하면 행장 발언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시장의 믿음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9월 5일 STX팬오션 관계인 집행을 통해 자금집행 결정이 이뤄진 후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조짐이 우선돼야 한다는 평가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통상적인 패턴이 이어져온 탓에 단기적 호재만으로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폭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겠으나 또 다른 뉴스에 의해 하한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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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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