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원래 여야 의사 일정 합의가 되지 않으면 피감 기관은 국회 참석하지 않는게 관례고, 그런 관례가 있다는 것을 국정원에 (전날 밤) 통보해줬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일정을 무단으로 불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청래 간사를 통해 전달했고 민주당에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전달받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 간사와 민주당 위원장 간 커뮤니케이션 문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정보기관이며 기관보고에서 국가기밀이 유출되기 때문에, 국정원 기관보고는 비공개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는 공개가 원칙이라고 맞서고 있다. 비공개로 할 경우 국민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해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국정원 기관보고를 비공개로 하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에 무기한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조사 중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날 밤 10시경 박영선 의원이 나에게 ‘야, 니가 인간이야, 인간? 난 사람으로 취급안해’라며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했다. 내가 경찰 청장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박영선 의원 질의에 문제점을 지적하자 흥분한 나머지 발언권을 얻지 않고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이 이에 항의하고 자리를 뜨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따라와서 심한 욕설까지 했다. 조사가 다시 시작하면서 김재원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는 의사 진행 발언을 하자 박영선 의원은 ‘점잖은 척 그만하면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라고 말했다”며 “박영선 의원 막말에 대한 공식 사과를 엄중 촉구하고 형사 고소, 국회 징계 등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