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현대차(005380)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반기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840억원과 2조406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 10.4%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공장 매출 감소에 따라 자동차 본업의 부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금융과 기타부분이 이를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M이나 포드, 닛산의 영업이익률이 모두 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이익창출력은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노사이슈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하반기 브라질과 터키공장 등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고, 신차출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침체된 유럽시장이 2014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딜러망을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신형 i10과 ix35 개조차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수 시장은 수입차, 특히 디젤승용차에 대응해 승용디젤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결국 이익"이라며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순이익이 3분기에 전년대비 12%, 4분기 37%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여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과 더불어 해외 부분도 엔화의 약세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우호적이고 금융과 기타 부분의 성장이 가파르고 중국 법인의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2013년 전체 매출은 89조원, 영업이익 8조6600억원이 전망된다"며 "하반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5배로 글로벌 완성차 중 기아차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벨류에이션을 갖추고 있다"며 "노사관계만 원활하다면 하반기 코스피 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