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발표를 전후로 한 흐름이 뚜렷하게 구분됐다.
주 초반 박스권 흐름에 머물던 채권시장은 예상치를 상회한 GDP 발표를 악재로 받아들이면서 장 초반부터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 과도했던 약세 폭은 되돌림 양상을 보였으나 결국 강보합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강세 폭을 줄인 결과다.
27일 증권가는 여전히 채권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임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2분기 GDP 실적 발표 등과 맞물려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겠으나 여전히 매수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지표에 대한 확인심리 등이 매수세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단기적인 고점 인식 이후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 채권조정의 원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시간이 경과할수록 변동성 부담은 주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후 추가적인 금리 하락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의 금리 레인지는 2.85~3.05%를 제시했다. 5년물은 3.10~3.30% 레인지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