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파행을 맞고 있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와 관련해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무반응으로 일관하지 말고 국정원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정원 국정조사 국정원 기관보고에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불참하면서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요구하고 바라는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로 총체적 국기문란의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것"이라면서 "이미 국민은 많이 지치고 피로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 다른 소모적인 논쟁으로, 또 다른 물타기로 국민의 뜻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는 나쁜 국회'의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전국에서 불타고 있다.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매 주말마다, 각 도시마다 켜지고 있는 촛불은 진실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자 열망"이라면서 "국민이 들고 있는 촛불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청와대, 새누리당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관련자 검찰 고발과 국정조사 퇴장 해프닝, 국정원의 출석을 막는 등 국정조사의 본질을 흐려 물타기 하려는 모든 나쁜 행동을 멈추어주기 바란다"며 "소모적인 정쟁은 접고, 국정원 관련 진상규명과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원을 개혁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