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국정원의 NLL대화록 음성파일을 열람하자고 재차 요구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NLL논란을 영구 종식하는 유일무이한 방법은 여야가 함께 국정원 정상회담 음원을 열람하고 공개된 회의록과 내용이 일치하는지 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김현우 기자)
그는 “그 바탕 위에서 정상회담 사전 사후 부속자료를 열람하고 여야가 함께 NLL수호 공동선언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정상회담 사전사후 부속자료만 열람하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정쟁의 여지가 크고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오후에 윤 수석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파일 열람을 민주당에 요구했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음성파일 열람 요청에 대해 NLL 논란을 끝내려는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왜냐하면 26일 윤 수석이 기자회견을 하기 3시간 전 최경환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NLL논란 종식과 음성파일 열람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NLL논란을 키우기 위해 음성파일 열람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 전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아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강해지자, 음성파일을 열람한 후 노 전 대통령 특유의 말투를 빌미로 NLL포기 논란을 다시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전날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음원파일 공개를 두고 계속해서 공개다, 아니다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진실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정쟁에 더 유리한지에 따라 당의 입장이 아침저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다”라며 “새누리당의 음원파일 공개 급선회는 NLL 정쟁 중단 선언이 쇼에 불과하고, 국정원 국정조사 방해를 위한 정쟁 불씨 재점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