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베트남 응이손 해상공사 현장위치. (사진제공=SK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SK건설은 베트남에서 4억1700만달러(약 4630억원) 규모의 해상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해상공사시장 신규진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SK건설은 지난 1월 응이손 정유·석유화학회사(NSRP LLC)가 발주한 베트남 최대규모 정유공장 신설공사를 10억5000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같은 프로젝트의 대규모 토목공사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 공사는 응이손 정유공장사업을 추진중인 JGCS컨소시엄이 발주한 사업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응이손(Nghi Son) 정유공장 부지 내 해안에 방파제 1600m, 호안 600m와 대형 선박 4척이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부두 시설(Jetty) 및 35km 길이의 해저 원유배관 2개 라인을 신설하는 공사다.
설계·구매·시공(EPC) 및 시운전 지원까지 포함하는 일괄 수주계약이며, 전체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SK건설은 일본 도요(TOYO CONSTRUCTION), 프랑스 테크닙(TECHNIP), 베트남 PTSC, 인도 펀지로이드(PUNJ LLOYD)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을 뚫고, 이번에 발주된 해상공사 전체 5개 패키지 가운데 주요 3개 패키지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SK건설의 이번 수주액은 전체 발주금액의 85%에 달할 정도로 주요 공사는 모두 SK건설이 도맡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다양한 공사를 두루 수행하게 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공사에 관한 SK건설의 기술력과 수행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수주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SK건설 이충우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토목분야에서만 올해 해외수주 1조를 달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강점을 보인 지하저장시설과 터널공사는 물론 해상공사까지 해외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사업다각화 결실까지 맺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