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찬바람 쌩쌩..日 3%대 급락

입력 : 2013-07-29 오후 4:41:5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의 상승에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 역시 제조업체의 순익이 둔화되는 등 부정적인 재료들이 다수 나타나며 6거래일만에 또 다시 2000선 아래로 물러났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관망세 역시 작용했다.
 
나데르 나에이미 AMP캐피탈인베스터즈 자산배분책임자는 "이번주는 기업 실적, 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주목해야할 이벤트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달러·엔 97엔대까지..1만4000선 한달만에 붕괴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85엔(3.32%) 하락한 1만3661.1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가 1만4000엔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이 증시에 찬바람을 몰고왔다.
 
지난 24일 달러 당 100엔을 상회했던 엔화 환율은 이날 97.60엔까지 밀렸다.
 
오후 4시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 하락한 98.02엔을 기록 중이다.
 
한편 개장 전 지난달의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전해졌지만 지수 움직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엔고의 영향으로 도시바(-4.97%), 소니(-3.56%) 등 전자업종과 닛산자동차(-5.01%), 도요타자동차(-4.07%) 등 자동차 업종이 크게 하락했다.
 
JFE홀딩스(-5.97%), 신일본제철(-2.78%) 등 철강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3.98%_,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93%) 등 금융주의 흐름도 부진했다.
 
노무라 홀딩스는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주식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날 주가는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5.98% 떨어졌다.
 
반면 로봇 생산업체 화낙은 순익 개선 소식에 2.12% 상승했다.
 
◇中증시, 경기 둔화 우려 고조..2000포인트 사수 '실패'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4.54포인트(1.72%) 떨어진 1976.31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전해진 6월의 제조업체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6.3% 증가에 그쳤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직전월의 15.5% 증가에서 주춤하며 경기 둔화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회계감사기관인 심계서가 모든 지방 정부의 채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감사에 나섰다는 소식 역시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회계 감사는 지방정부의 부채가 꾸준히 축적되어 왔다는 우려를 높였다"며 "이는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체 순익에 대해서도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될 만한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연합통신(3.90%), 화능국제전력(0.95%)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해양석유공정(-4.46%), 중국석유화학(-2.07%) 등 정유주와 중국알루미늄(-2.23%), 강서구리(-2.30%) 등 광산주가 모두 약세였다.
 
화하은행(-4.03%), 중국민생은행(-2.86%) 등 은행주와 폴리부동산그룹(-3.96%), 북경보업부동산(-3.63%) 등 부동산주 역시 크게 내렸다.
 
다만 태양광주는 중국과 EU와의 태양광 패널 분쟁이 일단락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선전 토프레이솔라가 10%, 저장 선플라워 라이트에너지가 5% 뛰었다.
 
◇대만, 나흘째 '하락'..홍콩, 본토증시 따라 '미끌'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90포인트(0.80%) 떨어진 808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부터 이어진 하락 흐름에 기술주(-1.65%), 건설주(1.32%) 등이 특히 부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가 3.71%, 애플의 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의 모기업 혼하이정밀이 0.38%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4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95.52포인트(0.43%) 하락한 2만1873.4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시노펙(-2.05%), 시누크(-1.54%) 등 정유주와 중국은행(-1.22%), 공상은행(-0.98%) 등 은행주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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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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