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2.6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67%로 0.05%포인트 상승했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0.32%를 나타냈다.
오는 30~3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언급이 나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톰 투치 CIBC월드마켓 채권트레이딩 부문 대표는 "양적완화 축소에 점점 가까워져 간다"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국채수익률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국내총생산(GDP)을 앞둔 관망세도 채권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일 발표되는 이번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8만5000명으로, 전달의 19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같은달 실업률은 전달의 7.6%보다 소폭 하락한 7.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의 1.8%보다 둔화된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래리 밀스타인 R.W.프레스프리치앤코 이사는 "FOMC 회의뿐만 아니라 고용지표와 GDP 발표도 이번주 시장의 향방을 결정 지을 중요한 요소"라며 "경제가 얼마만큼 회복세를 띄고 있고 연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66%로 전일과 동일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4.45%와 4.67%로 0.05%포인트, 0.06%포인트 올랐다.
반면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9.78%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