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인터뷰)'반도체 전문기업' 김태섭 바른전자 대표

입력 : 2013-07-30 오후 2:55:04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에스디(SD) 카드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요. 바른전자(064520)는 이 SD카드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오늘은 바른전자의 김태섭 대표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곳인지 회사 소개 부탁합니다.
 
김태섭 대표 : 바른전자는 1998년 삼성 메모리카드사업부문이 분사되어 설립된 회사로서 현재도 삼성 및 하이닉스출신 전문인력들이 주축이 되어있는 반도체 전문기업입니다.
 
통상 메모리반도체산업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펩기업 즉 삼성, 하이닉스와 같은 전방기업이 있고 당사와 같이 웨이퍼를 가공하여 SD카드나 유에스비(USB)를 만드는 후공정(Back end) 기업이 있는데 바른전자는 이러한 분야의 높은 수준의 설계·제조 AS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바른전자의 핵심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자체 브랜드 제품 ▲적층 기술 ▲높은 수율을 들 수 있는데, 메모리를 8단까지 쌓아 올리는 고난이도의 적층기술과 99%이상의 높은 수율은 전세계 탑 5이내 기술 수준에 도달해 있구요.
 
타 경쟁사가 대기업의 임가공 업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여 당사는 자체 연구소를 통한 자사브랜드(골드플래쉬) 제품을 직접 출시하는 삼성을 제외한 국내유일의 제품생산기업입니다.
 
앵커 : 바른 전자는 주요 메모리 생산 기업으로부터 메모리를 사와 패키징 하는 업체네요. 바른전자의 주요 사업과 실적 설명해주세요.
 
김태섭 대표 : 바른전자는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의 응용제품, 즉 메모리카드와 USB 등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에스아이피(SIP)사업과 최적의 반도체 솔루션, 주로는 시스템IC를 제공하는 솔루션스(Solutions) 사업부문을 두고 있습니다.
 
바른전자의 주력제품인 플래시 메모리카드의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낸드플래시 응용제품이며 속도가 더욱 향상된 버젼인 USB 3.0, 마이크로 USB 등이 출시되면서 신성장 제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사업부분별 매출액은 SIP부분이 1700억, 솔루션이 240억, 기타 각종 모듈부분이 130억으로 총 210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 상반기도 예년에 비하여 약 15%이상 향상된 1100억 원 수준으로 순조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지역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은 약 5%, 동남아는 약 10% 수준, 국내는 약 35%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서 전체적 시장점유율이 적게는 1~2%에서 동남아의 경우 약 8%이상의 높은 성장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세계 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해마다 1억5000만 불 이상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반도체 메모리 업황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요. 바른 전자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김태섭 대표 : 실제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바른전자 메모리카드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율은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어떤 스마트폰이든 메모리카드는 대부분 필요하므로 이와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바른전자는 타 임가공회사와 달리 자체연구소를 통한 카드 완제품을 직접 설계 생산하는 셋트기업으로 현재의 SD제품군과 USB이외 스마트기기의 내장 메모리로 채용이 급속히 늘고 있는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제품을 국내 중소중견기업 최초로 직접 개발해서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 바른전자는 케이디씨 그룹에 속해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바른전자가 계열사에 지원하는 것은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는게 좋을까요?
 
김태섭 대표 : 바른전자는 과거 상장기업 케이디씨와 함께 그룹지배구조에 놓여있었던 것이 사실이구요. 재작년 말부터 그룹의 완전해체와 더불어 계열사간 어떠한 거래와 교류가 없이 완전히 독립된 전문경영인체제로 탈바꿈되어 있습니다.
 
특히 작년 결산까지 계열사 간 모든 부실거래가 회계에 반영돼 현재는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났으며 앞서의 말씀처럼 올해 상반기 대폭의 실적개선과 함께 흑자 전환의 원년이 되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총 23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 함께 참여했구요. 이를 통하여 회사의 모든 의사결정과 재무상황이 투명하게 결정, 공개되고 있습니다.
 
앵커 : SC은행의 투자유치로 발생한 신주인수권 행사일이 오는 8월 초로 다가오고 있어서 주주들 사이에서는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는데요. 바른전자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김태섭 대표: 저도 최근 이러한 질문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받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SC는 작년 3월부터 당사와 투자미팅을 시작하였는데 당시는 막대한 연구개발비용 및 투자실패로 대규모 결손을 발표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어려운 기간 중 국내 대부분의 투자기관, 은행들은 당사의 자금지원을 꺼려했지만 SC만큼은 바른전자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를 실행하였습니다.
 
그런만큼 그들은 단기적 수익창출보다는 중장기적 회사성장과 이를 통한 수익 실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배경에서 최소 금년 중에는 워런트를 실행하지 않는 것으로 상호 약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 김태섭 대표님은 평소 글을 통해 직원분들과 소통을 하고 있고 여러 권의 책도 출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주주 여러분에게 특별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김태섭 대표 : 흔히 경영이라는 것, 특히 회사가 성장한다는 것이 덧셈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 들지만 저희 바른전자는 지난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통해 올바른 경영은 뺄셈 즉 ‘선택과 집중’이라는 훌륭한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또한 ‘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가능성 있는 것’에 잘 대비한다면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기업이 된다는 확신도 갖게 되었습니다.
 
바른전자는 지난 2년여 간의 큰 어려움을 딛고 올해 흑자전환과 더불어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공장의 가동율이 최고치를 돌파했고 장비증설이 완료된다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입니다.
 
지난 기간 어려운 회사상황에 불구하고 저희를 지지해주신 여러 투자자, 주주여러분들께 감사 말씀드리며 이런 소중한 자리을 통해 시장에서도 당사가 제대로 평가 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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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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