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제일모직(001300) 패션부문이 3분기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내수경기 침체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자재료 부문의 선전을 무색케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일모직은 2분기 영업이익이 727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1조6281억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29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자재료 부문은 편광필름의 흑자 전환과 패터링 소재 등 주력제품과 태양광 페이스트 등 신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약 2968억원 늘어난 43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도 IT 관련 전방산업 수요 회복 등으로 지난해 보다 개선된 73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22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패션부문은 적자 전환하며 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경기 부진으로 인해 패션부문 영업손실은 5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120억원 영업이익을 냈던 것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패션부문 실적 추이> (단위:억원)
소비경기 악화에 따른 할인판매와 매장확대에 따른 수수료 증가, 일부 브랜드 구조조정 비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캐주얼 매출이 지난 1분기 대비 285억원이나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장사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에잇세컨즈의매출은 분기별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아직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시장 역시 수익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하반기 개선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불투명한 소비경기 침체로 하반기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 며 "하지만 SCM 구직축을 통한 엄격한 재고관리와 판매율 개선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