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사진제공=NC다이노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NC가 선발 이재학의 완벽투로 이틀 연속 SK에게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31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최근 2연승은 물론 문학구장 3연승도 이어갔다. SK전 승률은 7할2푼7리(8승3패)로 올랐다.
이날 NC의 수훈갑은 단연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9이닝에 걸쳐 2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완벽투를 기록했다. 본인의 프로 데뷔 이래 최초의 완봉승이자 NC의 창단 최초 완봉승이다.
NC는 1회초 가볍게 1점을 얻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SK 선발투수 백인식의 시속 132㎞ 공을 밀어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고, 3번타자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김종호가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재학은 2회 박정권과 박진만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뒤이은 정상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이후로 이재학은 9회 1사 상황까지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이재학은 9회 1사 이후에도 정근우와 최정에 번트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박정권을 뜬공으로 잡아내 결국 경기를 실점없이 마쳤다.
NC는 5회 SK를 떼놓는 점수를 뽑았다. 2사 이후 김태군과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득점 찬스에 포수 정상호의 포구 실책으로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김종호의 2루 도루 시도에 정상호의 실책이 이어지며 생긴 점수다. 결국 NC는 2-0으로 달아났다.
NC는 7회 2사 이후 노진혁이 SK의 교체된 오른손 투수 전유수의 2구째 147㎞ 직구를 잡아당겨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쳤다. 지난 4월27일 마산 두산전 그라운드 홈런 이후 95일만에 기록된 자신의 올시즌 2호 홈런이다.
완봉승에 성공한 이재학의 호투는 돋보였다. 이재학은 최고 142㎞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의 피칭으로 SK 방망이를 단 2안타로 잠재웠다. 특히 3회부터 9회 1사까지 모두 19차례 연속 범타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재학은 첫 완봉승을 통해 시즌 6승(4패)을 달성했다.
반면 SK 선발 백인식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의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이재학의 호투에 따른 타선의 침묵에 시즌 5패(2승)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