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 "소수 친노 강경파에 끌려 다니는 민주당 지도부가 안쓰럽다"며 "툭하면 장외로 나가는 강성노동조합"이냐고 조롱했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의 내분을 조장하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수작"이라며 "더위 먹은 새누리당에게 여름휴가가 아주 절실해 보인다"고 되받아쳤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길거리 아스팔트 정치를 시작했다"며 "NLL 포기발언과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으로 위기에 몰린 친노세력 위로용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를 대선 실패의 한풀이로, 정치공세의 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막말정치에서 아스팔트 거리정치로 나섰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냉정을 찾고 소수 친노 강경파와 단절하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조 증인 출석 보장'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증인을 소환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동행명령 발부'라는 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요구를 들고 나왔다"며 "초법적 생떼는 더위를 먹어도 한참 먹었다"고 맹비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왼쪽부터)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당의 대변인 브리핑으로 너무나 부적절함을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폭행위' 운운한 윤상현 수석부대표에 이어 김태흠 원내대변인의 말은 야당의 내분을 조장하고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수단"이라며 "상대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상실된 언어폭력"이라고 맹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일부 핵심 세력들에 의해 끌려 다니는 새누리당과는 다르다"며 새누리당의 '친박'을 겨냥했다. 이어 "이성을 찾고 국정조사를 정상화시켜 진실규명을 위한 성의를 보이는 것이 새누리당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쪽에서는 막말에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모든 채널을 열고 대화하겠다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언행은 절대 여야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